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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맵에서 만난 디자인 피플들의 디자인과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D.map Story] 여성의 감성을 움직여라!! Design Manager 손주현 팀장
날짜 : 2011.10.31 주소복사프린트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디자인 경영(Design Management)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졌고, 이제는 디자인 경영을 통한 지속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Kimberly-Clark(킴벌리 클라크)*의 손주현 팀장을 만나 디자인 경영자로서 그의 노하우와 노력의 산물인 스킨케어 브랜드 '메이브리즈'와 '티엔'의 제품개발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공업 디자인을 전공한 후 실무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헬싱키경제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경력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경영학 마인드를 결합시킨 디자인 경영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Kimberly-Clark는 다국적 글로벌 소비재 회사로서 국내에서는 유한킴벌리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유한킴벌리는 1970년에 한국의 유한양행과 만든 합작 회사이다. Kimberly-Clark의 Design 팀은 Kimberly-Clark의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유한킴벌리의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do! differently, do! better
다국적 글로벌 기업인 Kimberly-Clark는 전세계의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고 있어 매력적인 점들이 많습니다. 외주업체를 갑을(甲乙)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파트너 관계로 여겨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해 관리자적인 마인드를 겸비하도록 합니다. 또한 자유출근제로 출퇴근시간을 융통성있게 조정할 수 있고, 오래 앉아 있는 것으로 일을 잘한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인 반면에 성과는 철저하게 평가 합니다. 디자인 성과를 제품 판매실적과 연관짓거나, 최근에는 아이폰처럼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Game-Changing) 솔루션을 얼마만큼 제시했는가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주로 신규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는데,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디자인 전략 개발 및 디자인 개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미래형 기저귀'와 사업영역확장을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 '메이브리즈', '티엔'과 '노인을 위한 제품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습니다. 다른 회사는 제품 개발 프로세스별로 각각 다른 팀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저희 팀은 기획부터 리서치, 디자인과 개발 단계까지 모두 아우르며, 처음 제품의 기획의도가 꾸준히 유지되어 개발 될 수 있도록 하는 'Design manager's R&R' 부분을 관장하고 있습니다.'Kimberly-Clark Design 팀의 디자인 경영 관점'의 연결고리인 'Design manager's R&R'은 400m 계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바톤 터치'로 디자인 초기에 기획했던 내용이 퇴색되지 않고 일관되게 진행되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메이브리즈와 티엔의 디자인맵 활용 성공기!
상을 받을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디자인을 뒷받침해주는 탄탄한 리서치 과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메이브리즈(Maybreeze)는 처음 기획할 때부터 기존의 화장품들과 다른 형상의 용기를 디자인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리서치 기관이나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리서치를 진행하던 중 디자인맵에서 화장품병뿐 아니라 PET병, 샴푸&세제병, 음료(유리)병, 식품병 등 여러 용도의 용기 디자인을 검색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여성의 감수성까지 배려한 순수한 '백자'를 모티브로 한 메이브리즈의 디자인이 탄생했습니다.

두 번째, 티엔(tn)은 사용자인 십대들을 대상으로 에스노그래피*(Ethnography) 방식으로 리서치를 진행하며 그들이 생각하는 자연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렸는데, 십대들이 생각하는 자연은 '발랄한 이미지의 자연'이었습니다. 그 결과 티엔의 용기는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하게 되었고, 별도 피스를 사용해 장식기능을 가미했습니다.
티엔 제품 중 몸체에 '홀(hole)'이 있는 용기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단계에서 홀 또는 손잡이가 있는 제품들을 조사했습니다. 디자인맵 『디자인권 검색』에서 2만 3천여건의 용기 제품 중 손잡이가 있는 제품들만 모아 놓은 카테고리가 있어서 손쉽게 조사 할 수 있었고, 발견된 유사한 컨셉의 디자인을 참고했습니다. 추후에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없도록 기존의 등록된 디자인을 피해 개발을 진행한 결과 티엔만의 독특한 용기가 탄생 할 수 있었습니다.
* 에스노그래피 : 민족지, 현지조사에 바탕을 둔 여러 민족의 사회조직이나 생활양식 전반에 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기술한 자료.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리서치는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분석해서 의미있는 결과를 뽑아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디자인맵에서 리서치는 가능하지만, 그 자료를 보고 어느 범위까지가 유사해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 저희도 티엔의 홀(hole)이 있는 용기 디자인을 디자인맵에서 리서치 한 후 법무법인에 의뢰하기도 했었는데, 유사 여부 판정을 누군가 저렴하게 해주거나 '닮은꼴 연예인 찾기' 어플처럼 유사도가 몇 퍼센트 인지를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디자인 경영은 디자이너가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하여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저는 디자인 '중심' 경영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디자인 중심 경영은 '선디자인-후경영', '선디자인-후개발' 체제로 디자인이 중심에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디자이너의 통찰력에 따라 새로운 사업영역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를 단순히 기업의 디자인 전략의 일환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책임경영(Corporate Responsibility Management), 그린 경영(Green Management) 등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저희 Kimberly-Clark에서도 제조 기반의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경영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여, 저희는 제품 혁신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더 나은 경험과 가치 증대를 위해 서비스 디자인의 개념과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디자인 중심 경영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Design Manager = Designer + Manager
디자인 경영자는 디자이너와 개발, 영업, 상품부서와 의견을 조율해 최종적으로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의견교류가 필요한 만큼 디자이너의 언어가 아닌 비즈니스 언어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며, 하이브리드(hybrid)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서치는 디자인의 힘!
당연히 조형적으로 우수하고 편리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의 기본이지만, 저는 소비자 중심의 리서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리서치를 통해 얻은 데이터들은 좋은 디자인을 선별하는데 기준으로 작용하며, 리서치는 많은 사람을 공감시킬 수 있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 '디자인의 힘'이 되어줍니다.



글/ 디자인맵 편집부



'손주현 디자이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디자인맵 웹진 COMPASS Vol.16의 'D.map Story'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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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esignmap.or.kr/ipf/IpWebFrD.jsp?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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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킴벌리클라크, 디자인 경영, 티엔, 메이브리즈, 손주현, Design Manager, Kimberly Clark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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