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소재 부품을 제조하는 보암 전기전자재료 연구소로 시작한 필룩스는 전자소재 및 부품 제조에서 쌓은 노하우를점차 조명산업으로 집중시켰다. 그 결과 현재 조명 관련 여러 핵심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한 필룩스는 2004년부터 국내 유일의 조명박물관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실용신안, 특허권 외에도 상표권과 디자인권 전 영역에 걸쳐 의욕적으로 지식재산권 획득을 추진하고 있는 필룩스의 강환진 특허경영팀장을 만나 이 회사의 지식재산권경영 전략에 대한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조명 사업 진출 초기에 콤팩트 램프를 제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중 곧 저가형의 중국산 카피 제품이 등장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관련 지식재산권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1997년 당시 부천에 있는 공장이 철수하는 결과를 가져올 정도로 큰 사건이었기에 공격보다는 방어가 우선임을 깨닫고 이후 지식재산권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연구소에서 많은 지식재산권이 창출되기 때문에 선행연구소 소속으로 되어 있으며 주로 연구 개발 부서와 업무 협력을 합니다. 점차 타 부서의 협력 요청이 많아지고 있고 각 사업부, 연구부서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권리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무발명보상제도가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참여율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한, 국내에 3개 영업소가 있는데 특허경영팀에서 매주 월요일 마다 돌아가며 방문해 지정된 부서들과 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회사 전체적으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영업 부서 직원들이 전시회장에서 타사의 브로셔를 보고 침해사례에 대하여 직접 제보 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회사 임직원 모두가 지식재산권리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1년에 1~2회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정기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신입사원이 입사하게 되면 특허경영팀에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연수를 시행합니다.

매주 정기 회의를 통해 얻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출원을 지원해주는 제도도 있기 때문에 사내에서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편입니다. 아이디어 미팅외에도 연 2회의 직무발명대회가 있습니다. 보상금과 출원을 지원해주고 양산에 적용이 되는 아이디어는 추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 관련 법률이나 지식재산권 정책 흐름에 대한 모든 내용을 알고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을 알 수는 없으므로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이나 자문을 받기도 합니다. 출원을 할 때에도 해외나 일반적인 경우에는 대리인에게 위임하지만, 외부에 알릴 수 없는 출원의 경우 특허경영팀에서 직접 진행합니다. 선행기술 및 선행디자인조사 또한 직접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부족함을 느끼거나 검증된 데이터가 필요할 때는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하기도 합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지식재산권을 접목하여 실제 설계가 나오기 전 디자인팀에서 받은 스케치로 선행 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케치단계에서 주요한 아이디어가 다 내포되어 있고 디자인팀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했기에 선행 조사에 무리가 없습니다. 개발초기 해당 특허를 제품화하기 위해 디자인하는 경우가 있고 개발 도중 새롭게 기능적인 부분이 발전되어 특허등록출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허 출원증이나 등록증은 영업에 매우 유리한 효과를 발휘하기에 그 획득 절차가 간소해지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제도는 환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일의 경우 특허등록에 7년씩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기간 동안 출원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계속해서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헤이그협정 가입은 많은 기대가 됩니다. 현행 제도중 실무자에게 편리한 3D도면 출원 지원과 심사기간을 단축시킬 수있는 우선심사제도 또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