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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트렌드

국내외 디자인 지식재산권에 대한 알찬 정보와 주요이슈를 소개합니다.

[Design Close Up] 마음을 움직이는 인포그래픽
날짜 : 2016.04.22 주소복사프린트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현대인은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TV를 켜면 굳이 그 곳에 가지 않아도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생생한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는 정보를 시각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로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있다. 이미지는 단순히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때로는 유희의 수단이, 때로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필수적인 증거가 되기도 한다. 백 마디의 글 보다 한 장의 그림이 더 설득력을 가지게 된 요즘이다. 이번 Design close up 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을 그 용례가 흔하게 사용되는 지도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사회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디자인으로 나누어 알아보고자 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infosthetics.com/archives/2011/10/ibm_think_exhibit.html






 
※ 이미지 출처 : http://www.cashstudios.co/infographic-of-infographics

인포그래픽은 인포메이션 그래픽(Information Graphics)의 줄임말로 정보, 데이터, 지식을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여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인포그래픽은 원래 다이어그램(Diagram)이나 파이 차트(Pie Chart), 선 그래프(Line Graph), 바 그래프(Bar Graph)와 같은 수학적인 그래프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대중들은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시각화된 정보를 원했고 이 과정에서 인포그래픽이 그에 가장 부합한 매체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s://itunes.apple.com/app/apple-store/id469463298?mt=8

시티맵퍼(Citymapper)는 암스테르담, 런던, 베를린, 로마, 뉴욕, 파리, 토론토 등 세계 주요도시의 지도와 최적화된 교통 수단들을 실시간으로 그래픽화해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수많은 지도 어플리케이션 가운데 시티맵퍼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편리함’에 있다. 버스, 지하철, 기차 등 모든 교통 수단을 한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보, 자전거 도로를 안내해주며, 이동시 소모되는 칼로리량까지 알려준다. 또한 모바일 차량 예약 이용 서비스인 우버(Uber)와 함께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택시기사를 1:1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파업이 자주 일어나는 영국 런던(London)에서는 실시간으로 어느 노선이 운행하지 않는지를 알려주어 런더너들의 환호를 자아내었다.  

  
※ 이미지 출처 : https://itunes.apple.com/app/apple-store/id469463298?mt=8

2016년 1월 22일부터 도시 리스트에 서울이 업데이트 되었고 앞으로 다른 도시들 또한 추가 될 예정이다. 시티맵퍼의 디자이너인 길버트 웨담(Gilbert Wedam)은 어느 곳에 있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집으로 가는 최선의 길을 찾아주는 ‘겟 미 홈(Get me home)’ 기능이 시티맵퍼가 성공할 수 있던 가장 큰 요인이라 말했다. 복잡한 도시를 인포그래픽으로 쉽게 유형화해서 보여주는 시티맵퍼는 2014년에 런던 디자인 뮤지엄(London Design Museum)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디자인(Design of Year) 수상작에 오르기도 하였다. 





 
지하철 노선도는 있지만 버스 노선도는 없다는 점. 지하철 만큼이나 버스를 많이 타는 시민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부분이다. 주식회사 아이텍디자인연구소는 2016년 1월 8일에 ‘인포그래픽을 이용한 버스 정보 안내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버스별 혹은 지역별 버스 노선별로 지정된 색상으로 버스 노선도를 표시해 사용자가 선택한 정류소를 통과하는 버스 노선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을 이용한 버스 정보 안내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이 발명은 앞으로 버스 운행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 예상된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thezoomablemap.com/shop/london/

한편, 어플리케이션, 인터넷을 기반으로하는 웹 디지털 지도가 눈에 띄게 성장하자, 역으로 아날로그 인포그래픽으로 승부수를 던진 지도가 있다. 디자이너 안네 슈타우헤(Anne Stauche)가 선보인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zommable map이 바로 그것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thezoomablemap.com/shop/berlin/

웹 기반의 디지털 지도가 아날로그 지도에 비해 가지는 가장 큰 무기는, 줌 인과 줌 아웃기능이다. 자유자재로 지도를 확대하고 축소할 수 있고 별도로 휴대할 필요가 없다는 점과 GPS 등 발달된 기술로 내가 어디에 있는지의 위치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지도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했다. Zoomable Map은 그러한 디지털 지도의 장점을 아날로그 지도에 도입해서 종이 지도의 소멸을 막았다. 가로, 세로 10cm로 접은 종이 지도를 한번 펼치면 지하철 노선도가, 또 한번 펼치면 도시 전체 지도가 나타난다. 한번 더 펼치면 지도의 특정 지역을 더 크게 볼 수 있으며 거기에는 뮤지엄이나 갤러리 등 방문하면 좋을 장소들에 대한 정보들이 적혀있다. 현재까지 영국 런던(London)과 독일 베를린(Berlin) 지도가 출시되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도시들을 아날로그적으로 손 안에 담을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본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atipus.com/design-packaging-vi-novell-2013/

패키지 디자인과 인포그래픽이 만났을때 우리의 삶은 질적으로 향상된다. 마치 시대가 흐를수록 코카콜라(Coca Cola) 디자인이 보여주는 고유한 아이덴티티가 더 빛나는 것처럼, 패키지가 보여주는 뚜렷한 개성은 당시의 트렌드와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다. 현대인들은 단순히 그 디자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가지는 정보 또한 한눈에 읽고싶어한다. 인포그래픽은 그러한 정보들을 패키지에서 효과적으로 노출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h-jackson0811-dc2.blogspot.kr/2010/10/dataviz-milk.html

UI(User Interface) 디자인과 인포그래픽,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Data Visualization)을 전문으로 하는 캐나다 디자인 회사 ‘FFunction’은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우유팩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열량, 영양성분 등 우유에 대한 각종 정보가 인포그래픽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영양소 정보를 한 눈에 파악 가능하도록 하였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cap-mundo.fr/nos-recettes-de-cafes/copaiba_capsule_compatible_nespresso/

프랑스 안시(Annecy)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인 미스스노우(Misssnow)에서 네스프레소(Nespresso) 머신 캡슐 캡 문도(Cap Mundo)의 패키지 디자인 또한 주목해 볼만하다. 밝은 컬러를 사용해서 하드한 커피의 느낌을 가볍게 표현하였고, 카페인의 양에 관한 정보 패키지의 옆면에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하였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oliomastro.com/passata.html (상), http://www.oliomastro.com/marmellata.html (하)

현대인들에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마스트로(Mastro)농장은 시대가 흘렀지만 올리브 오일, 토마토 소스와 오렌지 즙 모두를 옛날 방식을 차용해서 직접 수제로 만든다. 2013년 디자인 스튜디오 더 식스(The 6th)는 이러한 브랜드의 장점을 살려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하였다. 사용자들은 굳이 라벨을 읽지 않아도 제품의 성분을 알아챌 수 있다. 이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고객과 교감을 이루려는 시도인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feaple.com/

인포그래픽을 활용해서 인적 자원 플랫폼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회사인 스튜디오 닷에이치는 ‘이력서도 비쥬얼시대다’ 라는 콘셉트로 국내 최초로 인포그래픽 이력서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튜디오 닷에이치는 정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기능을 기존 텍스트에 기반한 이력서와 접목함으로써, 구직자가 기업에 자신의 이력을 보기 좋게 그래픽화하여 효율적인 지원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경력이나 직종에 상관없이 모든 구직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력서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에 관련하여 특허를 출원했다. 인포그래픽을 통해 구직자의 이력은 스토리텔링화되는데 오늘날 낮은 취업률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차별화 방안을 연구한 끝에 얻게된 솔루션이다. 구직자가 준비된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이야기와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인포그래픽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 동영상 출처 :  https://vimeo.com/67981882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분쟁광물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이슈화 노력이 있었으나 그 관심이 꾸준하지 못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이를 규제하는 법규를 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서적이 출판되었지만 관심은 단편적이고 일시적으로 그쳤다. 영국의 대학생 매트 윌슨(Matt Wilson)은 “분쟁광물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요구한다(Demand Conflict Free Electronics)”라는 인포그래픽 영상은 분쟁광물이 유발하는 심각함을 알리고 이슈화했다. 많은 사람들이 매트가 제작한 인포그래픽 영상 이후 사건의 심각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해졌다고 했다. 이는 인포그래픽이 현대 사회에서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매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미지 출처 : https://www.behance.net/gallery/Demand-Conflict-Free-Electronics/9203863

인포그래픽 영상에는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탄탈륨으로 인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무장 단체의 운영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되고 강제노동하는 이유가 되어 인권침해를 발생시킨다는 사실과 탄탈륨 광산 개발로 인해 국립공원의 고릴라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의 피해상황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분쟁광물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소비자 스스로 요구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 등이 담겨있다. 매트는 인포그래픽 영상을 제작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알리는 포스터와 티셔츠를 직접 만들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렸다.





※ 이미지 출처 : http://infographicworks.com/

국내 최초의 그래픽 전문 디자인 미디어 그룹인 인포그래픽웍스는 2011년에 설립된 이후로 회사의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정부기관에 의뢰받아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주목해 볼만한 것은, 최근 경기연구원과 함께 제작한 고령친화마을에 대한 인포그래픽이다. 웹디자인으로 만든 이 인포그래픽은 우리 모두가 미래의 노인임을 언급하며 고령친화마을을 형성할 것을 제안한다. 복지시설과 건강증진, 노인들의 보행을 고려한 교통시설의 개선, 마을 코디네이터 운영을 통한 여가프로그램 설계, 노인 할인제 도입 등 여러 정책적 변화를 그래픽을 통해 효율적으로 제공하였다. 이 외에도 인포그래픽웍스는 국방부에서 예산을 어떻게 쓰는지와 경찰청이 주도하는 기초질서 준수캠페인 등 사회의 실정을 알리거나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였다.

※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고령친화형 마을만들기 기초연구 인포그래픽 : http://infographicworks.com/project/경기연구원-우리는미래의-노인-이제는-준비해야-합/




※ 이미지 출처 : http://project-ukko.net/more-info.html

이제는 미래의 바람을 예측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에 설립된 디지털 문화 연구소인 퓨처에브리씽(Future Everything)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Barcelona)에 위치하고 있는 컴퓨터 기업인 BCS, 디자이너인 모리츠 스테파너(Moritz Stefaner)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우코(Project Ukko)는 계절풍 예측 모델을 만드는 시도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세계지도를 이용해 바람의 시각화를 시도했다. 선 굵기를 통해 풍속을, 선 방향과 색상으로 미래의 바람의 강약을 나타냈다. 여기서 산출한 데이터를 이용해서 풍력 발전 회사는 앞으로의 바람의 세기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어디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지와 풍력 발전의 유지보수 시기를 결정한다. 이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하는 입장에서 필수적인 과정이다. 프로젝트 우코의 시각화는 예측하기 복잡한 모델을 디자인으로 알기 쉽게 풀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design.hyundaicardcapital.com/745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2014년부터 꾸준히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MoMA)와 공동기획한 전시들을 선보이며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가운데 2015년 7월 7일~11월 8일까지 진행된 <Designing with Data>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생산되는 시대에 데이터의 시각화가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조명하였다.


※ 이미지 출처 :  http://design.hyundaicardcapital.com/762

뉴욕 현대미술관 이외의 다른 장소에서 전시되지 않았던 15점의 작품들은 사용자들이 직접 작성하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가 편집되어가는 과정, DNA의 발견, 비행물체의 패턴, 교통의 흐름, 도시내 인구 밀도의 변화 등을 시각화해서 사회를 주요 변화를 분석하였다. 인포그래픽이 데이터 시각화가 맞물려 시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전시였다.





※ 이미지 출처 : http://mikemason.ca/blog/2012/10/data-visualization-showcase/ 

지금까지 인포그래픽이 현대사회에 있어 어떻게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인포그래픽은 복잡한 정보를 디자인으로 일목요연하게 나타내주는 장점 덕분에 지도,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널리 활용되었고 단순히 브랜드의 마켓팅 뿐만 아니라 묵직한 사회적인 메세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데에도 쓰이기 시작했다. 취업난이라는 사회의 현주소를 직면하여 이력서를 인포그래픽화해주는 회사가 등장하여 각광받기 시작했고, 데이터가 어떻게 인포그래픽화되는지에 관한 전시가 등장하였다. 이는 사회는 복잡해져가지만 편리함과 유용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매체중의 하나가 ‘인포그래픽(Infographic)’ 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적용되는 인포그래픽의 무한한 변화를 기대해본다.
 

 

글 / 디자인맵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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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인포그래픽,비주얼라이제이션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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